명품 ‘양식기’세계최고 브랜드로 해외봉사업체 선정, 한국 사회공헌 수상

금속제 식탁용품 영국·네델란드 등 수출 세련된 유럽풍, 고급 제품 포장도 큰 인기 유진크레베스(주) 문영기 대표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그 명성을 이어가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세계시장에서도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도 많아 21세기 한국기업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력·품질 인정받은 유진크레베스 베트남에서 양식기를 생산하는 유진크레베스㈜(대표 문영기)는 서양 식기제조 전문기업이다. 국내보다는 세계시장에서 더 유명해 스푼을 비롯해 포크, 나이프 등 금속제 식탁용품을 주력으로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 세계시장에 수출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와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진크레베스㈜가 외국의 쟁쟁한 양식기 제조업체들 앞에 도전장을 낸 것은 지난 1996년, 국내 시장에서 양식기 제조업체가 인건비 상승과 가격경쟁에 밀려 하나 둘 문을 닫을 무렵이었다. 문영기 대표는 한때 전 세계 양식기 시장의 70%를 점유했던 한국의 기술을 살리고 싶었다. 이를 위해 문 대표가 사업 시작과 동시에 추진했던 것은 바로 베트남 진출이다. 수십 차례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노동집약적인 산업 특성상 국내에서는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국내 양식기 제조업체들이 문을 닫아야 했던 사업 환경을 고려하여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한국인의 성향과 비슷한 베트남을 꼽은 것이다. 1996년 기업을 인수한 후 한국에는 영업과 수출 상담, 구매 팀만 남기고 베트남에 생산법인 유진비나(yujin vina)를 설립하였다. 1998년 베트남에 공장을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제품생산을 시작한 유진크레베스㈜는 ‘나눔’을 기업경영 이념으로 삼아 베트남에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지 2,300명가량의 직원이 생산한 양식기는 유럽과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문 대표는 “처음 베트남 공장을 시작하면서 손재주가 좋고 성실한 현지 직원들에게 놀랐다. 2,000명가량의 베트남 직원들과 ‘불량률 제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정말 열심히 일해 왔다”고 말했다. 연간 8천만 개의 양식기를 생산해, 쌍둥이 칼로 유명한 독일의 WMF와 백악관 식기 납품업체인 미국의 레녹스, 스웨덴의 이케아와 네델란드의 아메파 등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주방용품 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천만 불 수출 탑을, 2005년에는 이천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주방용품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유진크레베스㈜의 제품은 STAINLESS STEEL 소재로 제조한 식탁 및 주방용품으로서 부식성이 전혀 없으며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럽풍의 세련된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제품 포장으로 제품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아 실용성과 데코의 기능을 결합한 것도 큰 자랑이다. 한국인의 손재주를 계승한 기업답게 고급스럽고 정교한 명품디자인 제품을 쏟아내며 2003년 7월 제7회 여성경제인의 날에는 대통령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갖게 되었고, 2006년 3월에는 성실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아 투명한 기업문화조성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유진크레베스㈜는 높은 수준의 금형기술과 제품의 경도를 최적화시키는 열처리기술, 기계작업과 연마공정 등을 거쳐 생산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하여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에 힘입어 국내외 양식기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된 정책과 제품 생산 전략으로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계속 해오고 있다. 믿음과 신뢰가 성공 포인트 사업을 하다보면 어려운 일이 닥쳐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 대표는 3년 전 베트남 호치민공장에 큰 불이 났지만 현지 공장직원들의 대처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큰 화재에 동요하지 않고 직원 모두가 화재 진압에 한마음이 되어 불을 진화했고, 공장 내에 있던 제품 하나하나를 이동시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또 현지에 닥친 노사문제와 파업은 베트남 사회의 큰 걱정거리이기도 했지만 문 대표는 이 모든 것을 피해갈수 있었다. “좋은 일을 하기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사업에 임해야 한다”는 문 대표의 강한 의지는 약 10억 불에 달하는 세계 금속제 식탁용품 시장에서 유진크레베스㈜를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회사로 키워내는 계기가 됐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항상 어려움과 직면하고 싸우고 극복해나가야만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문 대표는 베트남의 직원들에게 기술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이것은 한국 직원들이 기업에 신뢰를 가지고 일상적인 반복적인 일이 아닌 생존과 맞먹는 전략이었다. 문 대표는 “직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관계구축이 기업의 가장 어려운 성공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바이어들을 확대해나가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현재까지 잘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 나눔 터전 이런 우수한 제품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유진크레베스㈜는 윤리 경영과 나눔 경영, 도덕 경영을 추구하는 등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지속적으로 사회봉사의 미덕을 쌓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국가 이미지 제고에 일조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중견기업’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는 말은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뜻한다. 귀족 역사가 긴 유럽 사회에서 유래된 것으로 ‘귀족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주)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업인에게 강하게 요구되는 사항이다. 기업이윤의 일정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기업 자신에게 혜택으로 되돌아온다. 결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보답 없는 봉사활동이 아니다. 유진크레베스㈜만의 특별한 기업가치 경영에 대해 문 대표는 “창의적 기업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창의적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라며 “우리들은 나눔 경영으로 회사가 지역사회에 봉사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고, 최대한 고객과 주주와 사회에 봉사해야 된다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식기 생산은 한국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고 그 틈에는 유진크레베스㈜가 속해있다. 그 의미는 세계에서 제품력과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수많은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문 대표는 ‘고객만족’이라고 말했다. “고객으로 하여금 우리 제품을 사용했을 때 가장 편안한 느낌을 받는 만족감이다. 보기에는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공급하는데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을 보면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는 한다”며 문 대표는 유진크레베스㈜ 제품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1원씩 적립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도와 유진크레베스㈜는 베트남 현지공장에서 양식기 하나를 생산할 때마다 1원씩을 적립해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와 불우학생들 돕기에 나서고 있으며, 심장병 전문 병원인 부천 세종병원, 한국 심장재단과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협력을 받아 매년 10명의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고 있다. 그 결과 2001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5년 동안 9차에 걸쳐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 45명에게 새 삶을 찾아줬다. 그리고 지난 4월 6일에는 5명의 베트남 심장병 어린이들이 문 대표의 손을 잡고 한국에 왔다. 문 대표는 “이웃사랑 실천을 기업이나 복지단체 같은 기관이 하고 있는데, 나눔 경영에는 인력과 자금이 필요하다. 기업과 복지단체가 손을 잡고 이웃을 위해서 일한다면 진정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04년 10월에 베트남 정부로부터 복지훈장을 수여받는가하면, 올 3월 5일에는 베트남 아동보호기금 회장의 초청을 받아 베트남 국영TV인 V－TV1에 출연해 베트남 현직 부통령 TRUONG MY HOA여사와 전직 부통령이자 베트남 아동보호기금 이사장인 NGUYEN THIC BIHN여사와의 만나는 등, 그 동안의 사회 공적에 대한 한국기업인으로서의 모범사례로 방송 보도돼 큰 주목을 받았다. 또 2005년에는 ‘한국언론인포럼’이 진행 한 ‘2005 한국 사회 공헌대상’ 시상식에서 해외 봉사부문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어려운 경제사정과 의료시설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베트남 어린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이었지만, 결국은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베트남 현지에서 가장 신뢰받는 한국기업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이 과정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튼튼해지고 또 서로 신뢰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문 대표의 ‘봉사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지난해 3월 다낭시에 태권도 전용 체육관을 건립하여 한국인 태권도 사범을 둬 대한민국의 태권도 정신을 베트남에 고취시키고 있다. 또한 하노이 적십자사와 공동으로 9월에 하노이 선의 적십자병원을 열어 형편이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베트남현지인들에게도 작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호평 받는 한국선의복지재단 한편 유진크레베스㈜는 지난 1982년부터 교육 분야를 포함해 사회복지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선의복지재단을 통해 노인과 청소년, 아동, 심신장애인 등 사회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며 호평 받고 있다. 문 대표는 “기업인이나 사회지도자들은 도덕성 책임도 남들보다 큰 만큼 이를 잘 실천해야 한다. 회사가 성공궤도에 진입하는 보람도 있었지만, 복지사업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어려운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더욱 기뻤다”고 지난 시간을 회고했다. 한국선의복지재단은 문 대표의 어머니이신 여주기회장이 23년 전에 설립한 복지재단이다. 설립하게 된 계기로 2000년도에 350만인 65세 이상의 노인이 2025년에는 990만으로 거의 1,000만에 가까운 인구가 생겨 앞으로 한국이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문 대표는 “과연 우리 사회복지를 어디에 맞출까 했을 때 어렵고 병든 노인을 도와줘야 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다”며 회장이신 어머니는 감독자로서 우리의 흩어져있는 마음과 기업과 조직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인생의 전환점을 맞도록 영향을 주신 분으로 어머님을 손꼽는 문 대표는 1999년에 회사를 네덜란드 AKZO NOVEL사에 매각하고 젊은 생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을 벌렸지만 손해를 보고 실패를 본 일이 있었다며, 그때 한국선의복지재단 회장이신 어머니가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기업인 용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공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문 대표는 LG 상사 패션기획팀 과장으로 근무하다 1989년 대진정밀화학을 설립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대진정밀화학을 네덜란드 AKZO NOVEL사에 매각한 후 설립한 유진크레베스㈜가 그의 제2의 인생터전이다. 기업 운영에 있어서 무엇보다 유연함을 강조하는 문 대표는 “기업을 단순히 개인 한사람의 소유개념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면서 “특히 제조업의 경우는 임직원들의 땀방울이 성공의 핵심인 만큼 임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는 글로벌화 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국내 기업 및 소자본까지도 과감한 해외시장 진출이 필요한 때”라고 언급하면서 “당사 역시 보다 다각화된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 세계 초일류 명품 브랜드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모든 CEO들이 자신의 기업을 위해 목숨을 걸만큼 애정과 노력을 기울인다고 해서 회사가 CEO의 것은 아니다. 소유에 대한 집착만 버린다면 기업과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인의 자세와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그리스도의 이웃 사랑 실천의 모습을 옆볼 수 있다. “유진크레베스는 앞으로도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및 생산을 통해 3,000만 불 이상의 수출목표를 초과 달성함과 동시에 신제품 개발과 고급 해외 바이어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또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의 필요를 파악하여 보다 아름답고 실용적인 식탁용품을 만들어 나가는데 끊임없는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하고 말하는 유진크레베스㈜의 문영기 대표. 그는 회사 이익보다 기업윤리를 우선시하며 해외시장에서 국가이미지 제고에 일조하고 있는 유진크레베스㈜는 집단 이기주의로 얼룩진 기업세계에서 ‘진흙 속의 진주’와 같이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취재 _ 정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