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웨슨 LA시의장이 13일 시의회를 방문한 ‘글로벌 경영 대상’ 수상 기업가들에게 축하인사와 함께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웨슨 시의장은 이날 한국 기업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통한 동반성장과 네트워크 교류를 부탁했다. 김상진 기자

‘제 1회 글로벌 경영 대상’을 수상한 12개 기업의 CEO 등 관계자들은 13일 시상식에 앞서 LA 시의회를 방문, 허브 웨슨 시의장을 비롯한 15명의 시의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알리는 한편 LA시와의 경제 협력 방안등을 모색했다. 또 세계 영화산업의 메카인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를 방문, 영화 촬영 현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 대상 수상자들이 바쁘게 보낸 2박3일의 LA 일정을 담아본다.

◆기업들간 교류시간 가져

12일 오후 7시 LA한인타운에 위치한 마당에서는 글로벌경영대상 수상자들을 위한 본사의 환영만찬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세미나와 기업 시찰 등 공식 일정을 마친 후 편안한 분위기에서 서로의 기업 문화와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며 적극적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유진 크레베스 문영기 대표는 "중앙일보가 뜻깊고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며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좋은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참석 소감을 전했다.

◆LA시의회 기업들에 감사장

'글로벌 경영 대상'에 선발된 한국 기업들을 LA시의회에 초청해 감사장을 전달하며 환영식을 가진 허브 웨슨 시의장은 "한인 커뮤니티는 이미 LA시 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잠재력이 충분한 한국 기업이 LA시에 더 많이 진출한다면 LA시와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과 한국 경제까지 모두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LA시의회는 한국의 국제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릭 가세티 전 시의장도 "LA시를 방문해 준 한국의 기업들에게 감사하다"며 "LA시는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로 구성돼 있어 그 어느 곳보다 경제적 리소스를 많이 갖고 있는 도시"라며 "한국 기업들이 LA시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찾아오는 관계가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유진 크레베스사의 문영진 회장은 "LA시의회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며 "최근 수년새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를 배출하며 성장하고 있다. 경제인으로서 LA시를 포함해 전세계와 경제 교류를 더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답사했다.

◆할리우드 콘텐츠도 시찰

시상식 하루 전인 12일 먼저 LA에 도착한 수상기업관계자들은 할리우드 콘텐츠 비즈니스 시찰을 위해 버뱅크에 위치한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의 시스템과 스토리텔링 비즈니스 모델 창의적 인재 관리를 위한 근무 환경 등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한편 '배트맨'과 '해리 포터' 시리즈가 만들어진 세트와 소품 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허브 웨슨 시의원이 LA시정부를 대표해 참석.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이 출장차 공석인 관계로 대신 왔다는 그는 "지금은 내가 시장이나 마찬가지이니 한국 기업들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들어주겠다"는 농담으로 참석자 모두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외에도 다수의 주류 정치인들과 앨빈 강 BBCN뱅크 행장 유재승 한미은행장 유재환 윌셔은행장 등 한인 은행장들이 참석해 한국에서 찾아 온 기업인들과 친목을 다졌다.